2003년 8월 4일에 마지막으로 결산된 통장을 들고 밀린 통장정리를 하러 은행에 들렀습니다. (네, 점심 먹고나니 졸려서 도저히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요.)
황유철군에게 빌려준 10만원을 돌려받아서 485,086원이 마지막으로 찍혀있는('알부자' 황씨가 나한테 돈을 다 융통했었다니 나도 한때는 잘 나갔나 봅니다. 비록 잔고는 485,000원 이지만...-_-;;) 통장이었구요.
자동 정리기에 통장을 집어넣었더니 찍~찍~ 거리며 뭔가 열심히 정리를 합니다. 1분 30초 가량을 기다렸다가 토해낸 통장을 받아보니
'새통장에계속'
이란 글씨가 띄어쓰기도 되지 않은 채 타이핑 돼 있습니다.
꽉 차버린 헌 통장을 들고 창구에 갔더니 새 통장을 3개나 줍니다.
-_-;;
두개는 마그네틱이 뜯겨진 채, '무효'라는 두 글자가 펀치로 뚫린 통장입니다.
1년 10개월 정도의 씀씀이가 고스란히(뭐 이 통장외의 거래는 거의 없는 형편이니깐요) 담겨져 있습니다.





휴우우우우우우~


마지막권에 찍힌 액수는 (생전처음 좌절 이모티콘을 사용해 보게 됩니다. OTL ) n.,n;;

통장 세 권이 쌓일 동안 남은 금액이 2,681원이라니...
어쩐지 어제 저녁 사려고 현금카드로 긁었더니 에러 메시지만 -_-;;


답답한 가슴을 쓰러 내리며 오링난 마지막 씀씀이를 확인하다가 아주 피토하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찾으신 금액 66,000 레이

레이??

3일 전 밤에 박사장 (그래 그

박사장 click..)

놈이 홍대의 바에 있으니 한 잔 하러 나오라고 꼬셔서 나갔었드랬죠. 했더니 덜컥 내게 계산서를 떠 넘기는 악행을 ㅡ.,ㅡ;;
그 바의 이름이 바로 '레이'
그게 정확히 마지막 오링의 정체군요.


박사장 이좌식 오늘 홍대에서 보자!


800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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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하 2005/04/26 02:48 수정/삭제/ 댓글

    너나 나나...

  2. BlogIcon dogy 2005/04/26 07:18 수정/삭제/ 댓글

    씨지랜드에 잠산씨 기사 올라왔네요.
    http://media.cgland.com/index.html?mode ··· s%3Dview
    &sort=&code=&no=4191&start=0&l_start=&l_end=&order_by=registration_time&sc=Desc&kword=

  3. comixs 2005/04/26 08:12 수정/삭제/ 댓글

    절 콜하시죠...전 술은 안먹고 밥만 먹는데...ㅋㅋㅋ

  4. akgun 2005/04/26 09:30 수정/삭제/ 댓글

    천하// 위로가 됩니다. ㅜ.,ㅜ;;

    dogy// 녀석 홈 대문에도 떡하니 링크는 걸려있지만... 그놈의 CG랜드의 비번을 알 수가 있어야지 -_-;;

    comixs// 어제 박사장 돈 들고 튀었어요.

  5. 연이랑 2005/04/26 10:55 수정/삭제/ 댓글

    우울하시겠어요. ㅋㅋ
    저도 오늘 홍대에 가요.
    근데 800이 어디예요?
    전 한양문고 3층에 개장한 아카 아지트에 가거든요.

  6. akgun 2005/04/26 14:33 수정/삭제/ 댓글

    한양문고... 가 어딨었더라.. (아이구 이놈의 기억력 -_-)

    800은 수노래방 맞은편에 있습니다. 9시 전후에, 열흘에 7일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_-;;

  7. raw 2005/04/26 16:41 수정/삭제/ 댓글

    "알부자 황씨 쪼들려 차(바이크) 내놓다"...
    물론 업글하려고 내 놓은거 겠지만(진짜로?)
    팔고나면 알게되겄지...휴휴휴휴휴휴휴휴휴

  8. 상원양 2005/04/27 00:18 수정/삭제/ 댓글

    밥사준다고 올라오라더니....이런글을 남겨?
    이거 조작이지?

  9. akgun 2005/04/27 10:13 수정/삭제/ 댓글

    raw// 어떤 쪼들린 인간이 일본차 400짜리 내놓고 할리 883을 탄다던? 엉? 엉?

    상원양// 일단 올라오면 내가 구걸을 해서라도 -_-;;

  10. BlogIcon 하이짱 2005/04/29 09:15 수정/삭제/ 댓글

    헉... 나두 2003년도에 통장 정리하구 여태 안하다가 엊그제 정리한 통장 있어염...ㅋㅋㅋㅋ
    항상 읽으며 생각하는거지만 참 상황을 재미나게 표현하시는듯...ㅋㅋㅋ
    암턴..나두 이제 결혼함 당분간 홍대에서 살껀데..종종 나두 불러줘여~~~ ^^/

  11. akgun 2005/04/29 15:29 수정/삭제/ 댓글

    흘;;; 결혼 준비는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는 건가??
    다 준비했다고 여유부리다간 큰 코 다침
    나같은 인간이 식장에 애엎고 쳐 들어가는 수가...^.,^;;

  12. 홍대박씨 2005/04/30 18:45 수정/삭제/ 댓글

    아니, 뒤늦게 들어오니 내욕이 왜이리 많어?응? 아니말이야~ 어제의 비극은? 응?인수랑 나랑 먹고 만원빵쳤다가 그~사람들많은 길한가운데서 천원모자란다고~~ 그렇게 고리대금업자행태를 부리고, 아니, 편의점앞에서 돈찾아오라고, 없으면 장기라도 팔아서 갚으라고 그~ 악행을 저지르더니, 나중에 우리가 만원빵 이기니까 그냥 도망간게 누구였단 말이냐고~~야이, 악군아~~
    글구 어제 술값은 그 두배이상나왔거덩?

  13. 홍대박씨 2005/04/30 18:45 수정/삭제/ 댓글

    뭐? 800 콜?
    콜.....

  14. akgun 2005/05/01 17:46 수정/삭제/ 댓글

    어? 흥분했나? 웃어요오~ 선수끼리.
    잘나가는 박사장이 여기와서 이러시면 안돼죠.
    800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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