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녀들은 그것에 익숙하다. 채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기도 전에 눈을 감는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눈 감고 앉은 듯 무표정하게...
앞에 늘어선 혹은 맞은편에 앉아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교묘히 피하고는, 도도한 표정으로 입가에 굳은 근육을 만들고 있다.
그리곤 잠깐 사이 몸을 뒤척이다가 살짝 뜬 눈으로 주위를 빠르게 살핀 후 다시 눈을 감는다.
어차피 잠을 위한 눈감기는 아닐테다. 무방비로 흐트러진 모습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까.

그것이 지하철 자리에 앉는 그녀들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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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w 2005/07/20 17:05 수정/삭제/ 댓글

    그래도 그런 그녀들이 싫지 않은 자네니. 몸매만 착해봐바...~

  2. BlogIcon akgun 2005/07/20 18:31 수정/삭제/ 댓글

    요즘 핸드폰 cf였던가? 공항 검색에 걸려서 가방검사 받는데 핸드폰 없어졌다고 징징거리는 여자애 나오는 cf있잖아. "로밍도 해왔는데~ " 라면서 수선 떠는...
    개인적으로 그런 스타일 딱 싫어해.

  3. raw 2005/07/20 21:10 수정/삭제/ 댓글

    몸매가 미운게야 흐흣 흐흣

  4. BlogIcon 연이랑 2005/07/20 21:34 수정/삭제/ 댓글

    그런 스타일...여잔 남자 하기 나름~ ^^

  5. BlogIcon oopsmax 2005/07/21 03:21 수정/삭제/ 댓글

    그녀들과 '말'은 어떤 관계일까요,, ('AKGUN.'이라는 로고 참 멋집니다.)
    음,, 갑자기 '말'이 그리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저도 '그녀들의 패턴'과 비슷한데요,, 전 정말 잘 때도 많아요. 침도 가끔 흘린다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 딱 싫으시죠?;

  6. BlogIcon akgun 2005/07/21 10:35 수정/삭제/ 댓글

    raw// 발칸 옷은 다 벗겼고??
    연이랑// 저를 자알~ 인도해 줄 '남잔 여자하기 나름' 을 모토로 살아가는 여성이 제 스타일-_-;;
    oopsmax// 잘빠진;; 말의 도도함 이랄까요. 그 아름다움....하고는 전혀 상관없고요. 그냥 이미지 따로 글 따로 -_-;;
    지하철에서 침 흘리며 자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만... 뭐 그것도 콩깍지가 씌워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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