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저는 딱 위의 사진 같은 분위기로 지내고 있습니다.

* 알고 계시다시피 군부의 돌출행동(이슈가 되고있는 단어로 검색되고 싶지 않다고;;)은 뜻을 이룬 듯 하고 총리는 교체된 상탭니다.(현재시간 다시 공석)

* 참고로, 이곳은 세 개의 공중파 방송이 있는데, 세 곳 모두 군부가 운영? 관리? 장악?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악했다는 게 아니고 원래 그런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더군요. 7,80년대 군부정권이었던 우리와 비슷은 하면서 좀 더 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 주섬주섬 주어들어서 알게 된 짧은 정보를 더 풀어 놓자면, 교체된(당한) 총리의 비리가 국민적인 이슈가 됐었던게 작년 말이었던가. 내용은 그가 소유한 거대 기업을 엄청난 자금을 받고 해외에 매각해 버렸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비리 사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해서 경질설이 있었고, 과감한 총리가 '모든 것은 국민의 뜻에..' 따위의 거창한 말로 투표를 실시하자고 수를 던졌고, 승리 후 다시 재림하십니다.

* 이쯤에서 국민의 정서를 짚고 넘어가 주셔야 하는데, 이곳 국민은 한국과는 좀 다른 정서를 가졌다는 반응입니다. 100번 잘해도 1번 잘 못하면 끝장나는 한국의 정서와는 좀 다른데, 아무리 극악스런 잘못을 해도 이전에 잘 했다면 비교적 관대하다 하더군요. 일례로 IMF를 일으켰던 옛 관료는 그 이후에도 국민의 여전한 신임을 받았다는 얘기죠. 좋은게 좋은거지요.

* 물론, 우리에게도 자랑스런 이십구만원씨가 계십니다... 생각해 보면 타 국민은 우리의 이런 실정을 어떤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궁금해요.

* 일전에도 네이* 등의 포탈 싸이트에서 헤드라인으도 다뤘던 이곳 현지의 대규모 폭력시위 소식, 3일 전엔가 있었던 30명 사망의 폭탄테러!.. 모두 현지에서 느끼기엔 별일이 아닌 것처럼 여겨집니다. 전혀 동요가 없어요. 외국인으로 그 미묘한 국민 정서의 변화를 못 읽어내는 탓도 있겠습니다만.

* 빨래해주는 아가씨의 솜씨가 형편 없는 관계로 예민한 소재의 옷들은 직접 빨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는 화제의 변화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일상에 대한 블로그니까요.

* 대충 입고 다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검은옷에 하얀 보풀들 - 어두운 술집의 형광색 조명을 받으면 아주 기막히게 소우주가 되지요 (♬bgm 스타워즈 오프닝 테마) -.,-;;, 목늘어난 티셔츠, 원래는 흰색이었(지만)던 노란 옷...

* United 93에 관련해서, 911테러에 관해서 장황한 글을 작성했다가 날려먹었지요. orz;; 잘됐다 싶습니다.

* 75kg 회복했습니다. 80kg이 목푭니다.


* 종합 총정리 해 보자면 (중학 참고서냐!) 악군은 거서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드라!!

Trackback :: http://rockgun.com/tt/trackback/564

  1. 천하 2006/09/21 02:22 수정/삭제/ 댓글

    그래도 몸 사리고 있으라.근데 세탁기로 안하고 빨래해주는 아가씨? 호사로세.

  2. BlogIcon akgun 2006/09/21 04:51 수정/삭제/ 댓글

    천하// 세탁기를 돌려주는 아가씨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그나저나 동태찌개는?

  3. BlogIcon monito 2006/09/21 08:48 수정/삭제/ 댓글

    태균옹 잘 계신지요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하지요? ^^ 몸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돌출행동 삼가해 주세요 ㅎㅎ 그럼 이만 꾸벅 ^^

  4. BlogIcon zapzap 2006/09/21 11:21 수정/삭제/ 댓글

    꽃을 들고있으면서도 엄지 손꾸락에 힘들어간거 보란 말이지..
    이런 식으로 온 몸에 힘을 주면 저~얼대 80kg까지 안찌거덩!!

  5. BlogIcon 대마왕 2006/09/21 11:44 수정/삭제/ 댓글

    목은 늘어나고 하얀 옷은 노랗게.. 읽고만 있어도 화가 나네..
    아.. 그래도 폭력은 안됩니다..

  6. BlogIcon akgun 2006/09/21 13:13 수정/삭제/ 댓글

    monito// 쓰나미가 다시 온다해도 이 상태로는 못 느끼고 지나가지 싶다.
    그나저나 어제 인터넷 기사들에 첨부된 사진을 보니까 조악하기가 이를데 없던데 - 대부분이 외국 TV방송화면을 캡쳐한 듯.
    나가서 사진이라도 찍을 걸 그랬어.

    zapzap// 그게 힘이 들어간 거시 아니고, 일종의 메시지를 담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 거시다. 그 메시지란 것이 머신고 허니,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그만 할란다. 손꾸락에 자꾸 힘 들어간다.)

    대마왕// 그지? 그 상태로 쭈욱 널려있는 참혹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ㅠ.,ㅠ;;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