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out of Trouble

Photo 2006/05/09 16:15



| Stay out of Trouble - Kings of Convenience |

식사를 하러 가는데 한 무리의 교복입은 학생들이 길을 가로막고 섭니다. "난 당신들 말을 하지 못합니다." 라고 해도 무언가 알 수 없는 얘기를 열심히 건내더군요. 그러더니 둘러맨 큼직한 가방 -매고있는 본인도 들어갈 법한- 을 열어서 그 안을 보여 줍니다. 투명한 비닐에 포장된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물건을 사달라는 거지요. 이곳 특유의 억양이 섞인 짧은 영어로 자신들은 지방의 학생들인데 파트타임으로 학비를 번다고 합니다. 고딩들이 참 기특하다 싶어서 얼마냐고 물었더니 이곳 시장에서 사는 것 보다는 조금 비싼값을 부릅니다. "디스카운트!!" 다른 말에는 귀를 쫑긋열고 들으려 애쓰던 애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둥 빤히 쳐다봅니다. '내가 니들 머릿속에 있다 요놈들아!' 내가 아는 몇 개 안되는 너희나라 말 중에 "비싸!"라는 말도 있단다. 흐흣;; 여유있게 웃어주고 다시 가격협상을 합니다. 그리고 노련한 솜씨로 가격의 1/3을 깍아 냅니다. 짠돌이라는 표정을 짓는 귀여운 얼굴로 물건을 건내길래 깎았던 값이 아닌 처음 불렀던 그 값을 건냈습니다. 고딩들이 학비 벌겠다고 애쓰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나 한다고 깎겠습니까.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합장을 하며 연식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물건을 가방에 넣으면서 어디 학교 다니느냐고 어깨를 다독이며 물었드랬지요.

"0000 유니버시티"

컥! Σ@.,@;; 이곳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는 다는 것을 또 잊었었다. 다 큰 것들이 순진한 표정을 잘도...-.,-;;
아침부터 뭔가 당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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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이랑 2006/05/09 21:34 수정/삭제/ 댓글

    컥! Σ@.,@;;

  2. BlogIcon akgun 2006/05/10 03:18 수정/삭제/ 댓글

    제가 좀 동안;;

  3. 일쭌 2006/05/10 09:14 수정/삭제/ 댓글

    시끄럿!!

  4. BlogIcon akgun 2006/05/10 12:11 수정/삭제/ 댓글

    우석아, 너 이담에 법대 갈 수 있껏냐? 법대가! 법대가서 나라시험 쳐가꼬 판사되여라. 니가 판사 되므는 억울헌 사람들 돌봐줄 수가 있을꺼시여~. 헐 수 있겄냐?
    나는 배운게 읍씅게로 더 해줄 말이 없다.

  5. 일쭌 2006/05/10 13:25 수정/삭제/ 댓글

    나라시함은 최고의 국가고시인 운전면허시험 필기 4번 탈락하고 나라님의 높으신 뜻을 이어받아 컨닝으로 보우하사 더이상의 국가고시의 뜻은 받들지 아니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무로 나도 배운게 읍씅께로 더 해줄 말이 없다.

  6. zapzap 2006/05/10 15:04 수정/삭제/ 댓글

    이 보란 말이지.. 이렇게 알아듣기 편한 내용이 올라오니께 리플이 막 달리자네!!

  7. zapzap 2006/05/10 15:05 수정/삭제/ 댓글

    근디 리플달면 아래에 페이지 이동이 안되는거 불편하다잉~

    • BlogIcon akgun 2006/05/10 19:26 수정/삭제

      그게 이 스킨의 버그인 것 같은데... 무엇이 잘 못 된 것인지 내 실력으로 찾을 길이 없다. 원 제작자한테 항의 메일 부탁한다. (진짜 하지는 말고...-.,-;)

  8. BlogIcon Rex 2006/05/10 15:22 수정/삭제/ 댓글

    Thank you!

  9. Frank 2006/05/10 15:22 수정/삭제/ 댓글

    Nice site!

  10. Ingrid 2006/05/10 15:22 수정/삭제/ 댓글

    Great work!

  11. Shawn 2006/05/10 15:22 수정/삭제/ 댓글

    Thank you!

  12. BlogIcon 미루키 2006/05/10 16:16 수정/삭제/ 댓글

    아하하. 그렇군요..;;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는 나라~

  13. BlogIcon akgun 2006/05/10 19:22 수정/삭제/ 댓글

    일쭌// 그 강우석과 이 강우석은 전혀 닮은 점이 없구만

    zapzap// 네 말이 씨가 된 결론이 아랫쪽에 쫘악 깔렸다. 드디어 내 블로그에도 스팸성 댓글이 등장하는 구나... 요즘 접속통계가 급증한다 했더니 어딘가에 노출이 된 것 같구만.. 쯥;;

    미루키// 생김새도 비교적 동안인 탓에...

  14. 흠~ 2006/05/13 23:42 수정/삭제/ 댓글


    이 포스트, 참 좋아요.

    악군님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절정의 포스트, 라고 할까요?

    :)

  15. BlogIcon akgun 2006/05/15 12:15 수정/삭제/ 댓글

    저에대해 더 보여드릴 것이 없어서 어쩌지요? ^.,^;;

    제가 볼적에는 흠~님의 포스트 만큼이나 궁금증을 갖게하는 포스트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절제된 내용은 그야말로 최고세요. (어쩐지 놀리는 것 같다)
    한 주 잘 보내시길...

  16. 말이 2006/05/18 18:42 수정/삭제/ 댓글

    '말이' 찾앗어?? 무엇을 도와드립깝쇼...ㅋㅋ

  17. BlogIcon akgun 2006/05/19 13:25 수정/삭제/ 댓글

    찾은 기억은 없다만...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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