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君日常 :: 천하장사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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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9 천하장사 마돈나 (15)
이곳에는 많은 수의 다른 성별이 있다.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제 3의 성별. 그중에도 외모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트랜스젠더)이 상당히 많은데 그 숫자에 놀라울 정도다. 관대한 이곳 성 문화와 수요가 공급을 낳는다는 단순한 시장구조 탓에 남성이란 성별을 버리고 여성의 삶을 선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탓에, 해가 지고 몇몇 거리에 나서면 남성, 여성, 트랜스젠더의 숫자가 동일하게 분포되어 보일 정도다.

보통의 여자들보다 훨씬 이뻐서 구분조차 힘든 트랜스젠더도 있고 여자옷 입고 립스틱정도만 바른 듯한, 누가봐도 여장남자임이 분명한 사람도 있고.. 아무튼 참말로 많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 제 3의 성별은 언제나 비슷한 퍼센트로 세상에 존재했다고 하니까 어쩌면 그 곳에 특별히 모여드는 탓일 뿐, 어느사회에나 존재하는 수치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이 다른 성에 대해서 상당히 논외시되어 있는 현실이지만, 또 하리수같은 인물에는 주목하는 걸 보면 성별차별보다는 외모차별이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고...

이들이 태생적으로 정신과 육체가 다르게 태어난 것인지 아니면 성 정체성이 확립되면서 분리된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떻든, 그들이 선택한 삶이 남들에게 배척당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닌 것 같다. 격리해야 할 전염병도 아닐 뿐더러, 관대하다해서 수치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우리사회는 특히 나 아닌 남들의 삶, 보편적이지 않은 삶에 지나치게 엄격한 부분이 있는데, 획일화된 사회가 발전적이란 측면에서는 장점도 존재하겠지만 개인에겐 곧잘 희생을 요구하게 되지 않던가. 그것도 일종의 폭력이다.

"나는 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 거야."
  1. BlogIcon 슈리 2006/12/29 11:41 수정/삭제/ 댓글

    마지막 구절 정말 감동적이네요. 하리수를 보면 여자가 되고 싶어 수술을 한건지 돈을 벌려고 수술한건지 헷갈려요.

  2. BlogIcon akgun 2006/12/29 12:25 수정/삭제/ 댓글

    성별을 논외로 하고 봐도 좀 비호감이긴 하죠. 한편으론 열정적인 것 같기도 하고...
    측근의 정보에 의하면 술취하면 "형이라고 불러" 라고 한다고...

  3. BlogIcon 대마왕 2006/12/29 17:47 수정/삭제/ 댓글

    술취하면 형이라고 부르....
    ..진짠가요? 믿을만한 측근 인가요?

  4. BlogIcon akgun 2006/12/30 16:09 수정/삭제/ 댓글

    쉿!!
    측근의 신변에 위협이 되는 수가 있다. 인터넷이란 무서운 곳이야...

  5. 흠~ 2006/12/31 01:30 수정/삭제/ 댓글

    보편적이지 않은 삶에 지나치게 엄격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폭력이다.

    뜨끔;;

  6. gnome 2007/01/01 03:11 수정/삭제/ 댓글

    글쎄요~신이 만들어 놓은 것을 굳이 거스를려고 하는건 아닌지....
    굳이 신이 안만들었다고 믿는 자들에게는 자연이 만든...그것을 거스르는건 아닌지........육체와 정신이 틀릴수있을까요?? 그건 정신병으로 분류되는 문제가 아닐지...........집어봐야할 문제인듯~....
    상당히 보수적으로 비취는듯..ㅡ.ㅡ;;

  7. 이화자 2007/01/02 01:01 수정/삭제/ 댓글

    전쟁엔 필요한 인구를 생산하려면 동성에선 생산이 안 되니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규제 및 금기를 했었다고 전에 철학 시간에 들었던 것 같음, 봉건 국가 이전엔 동성애자가 많아다던데.. 앞으론 달라지겠지.

  8. BlogIcon akgun 2007/01/02 05:50 수정/삭제/ 댓글

    흠~// 엇?? 흠~님은 보편적이지 않은 삶에 관대하신 거 아녔어요?
    저는 적당히 보편적이지 않은 삶이지 않나...하고 스스로 평가하며 지냈더랬는데... 이 정도는 괜찮은 거였군요? 자신감을 가져야 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onome// 저도 많이 헷갈리긴 합니다만, 그들은 태어나면서 보편적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서 남,녀의 성기를 동시에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묻는 것은 후천적인 교육에 의할 수가 있지요. 그렇다면 그의 성은 이미 신이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혹은 자연이 만들었겠지요. 양성을 갖도록 말이지요...
    정신병이란 어감 역시 '현대인,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한국인은 작지만 나름의 정신병을 갖고 있다'라고 해석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 역시 정신병으로 보려면 그리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이 소수이므로 안타까운 것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화자// 재밌는 것은 말이지요. 이곳에 트랜스젠더가 많은 이유는 전쟁에 남자는 차출되기 때문에 자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에 여장을 시키는 일이 빈번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여장에 관대해 졌구요.
    세상일은 참 재밌어요. 같은 일에 다른 현상이 발생하니까 말이지요.

    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9. 양승경 2007/01/02 07:55 수정/삭제/ 댓글

    제가 뜸했지요?
    이유는 말안해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당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디 노총각 대열에 서지 마시고 올해 빨리 결혼해서 황금복돼지 아기도 낳고 초스피드하게 저희가 5년간 이룬걸 한해에 다 이루길 바라면서....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BlogIcon akgun 2007/01/02 17:22 수정/삭제/ 댓글

    이유야 말씀 안하셔도 너무 잘 알지요.
    그나저나 신년인사로 집에 전화드렸더니 삼월 전에는 새 이불을 받고 싶으시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결혼에 그런 관습이 있었나요? 술값 모아서 이부자리 한 채 보내드려야 할 듯... 그걸로 잊으세요!!
    그나저나(2)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자리는 어떠한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서둘러도 두 분이 쌓은 5년을 추월할 수는 없다는 거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들 모두 다!!

  11. spitart 2007/01/02 18:10 수정/삭제/ 댓글

    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고 싶네요.

  12. 홍대박군 2007/01/02 18:48 수정/삭제/ 댓글

    에라이~!!!
    새해를 머나먼 타국에서 맞는 느낌이 어떠삼?
    암튼 복 좀 오질나게 받아서 나도좀 나눠주...

  13. BlogIcon akgun 2007/01/02 23:52 수정/삭제/ 댓글

    spitart// 새해 인사도 할 줄 알고... 짜식, 다 컸구나!?
    좀 심란한 새해다. 회포를 못 풀어선가...
    너도 새해 복 만땅 받아라.

    홍대박군// 심하게 차분한 새해다. 좀 우울한게 아닌가 싶은데 그동안 워낙 기온만큼이나 떠 있었던 것 뿐이니까 지금이 무난한 평정상태인 듯 하달까.
    복 많이 받아서 그걸로 포커나 한 겜?

  14. 백양 2007/01/08 12:39 수정/삭제/ 댓글

    메종드히미코, 천하장사마돈나 두 영화 보면서
    '.. 그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사진 가져가요 ^^

  15. BlogIcon akgun 2007/01/08 15:56 수정/삭제/ 댓글

    개인적으로 메종드히미코를 더 기대했었는데 별로였어.
    그 이름이 뭐였드라... 남자배우의 빽바지 위로 흐르는 힙라인이 예술이라고들 하더만...내 취향은 아니고..-.,-;;

    사진 가져갈 곳이 있으시군요? 어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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