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만 볼트 쯤 되는 짜증이 화악 밀려온다.
어금니를 꽉 깨물어도...
잔뜩 짓이겨진 필터 사이로 빨리는 담배 연기로도..
번개치는 하늘에 악다구니를 퍼부어도...
명치끝에 매달린 답답함은 토해지지 않는다.



이런 날은...
친구들이랑 둘러앉아 한 잔 술에 노가리나 까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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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apzap 2006/04/30 00:11 수정/삭제/ 댓글

    글은 우울한데.. 사진은 신기하네. 어캐 저 순간을 찍엇댜.

  2. 악녀 2006/04/30 23:39 수정/삭제/ 댓글

    이 세상이 끝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가
    그 상태가 조금씩 변화해 갈 때,
    딱히 좋은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어떤 위대한 힘을 느낀다.
    갑자기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고
    문득 불편하던 잠자리가 편안해 지는 것은
    곰곰 생각해 보면 신기한 일이다.
    고통은
    찾아왔던 것과 똑같은 길을 걸어 담담하게 사라진다.

    - 요시모토 바나나 <허니문> 중

  3. BlogIcon 대마왕 2006/05/01 02:47 수정/삭제/ 댓글

    고통은
    찾아왔던 곳에 상처를 남기고 아물듯 익어간다.

    그래야 남는 장사 -_-

  4. 천하 2006/05/01 11:02 수정/삭제/ 댓글

    성질 죽여.

  5. BlogIcon akgun 2006/05/01 14:41 수정/삭제/ 댓글

    zapzap// 비싼 필름 한 통 소진하고 깨달음을 얻은 흔적이다.

    악녀//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야만 겨우 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집중력이 흐려진 것인지. 바나나가 뭐하는 물건인가만 자꾸 떠올라서...
    담담히 사라지겠지요. 문제는 그 시간의 경과가....

    대마왕// 감정가지고 장사하면 안 됩니다. 잘못하면 침대머리맡에 칼들고 앉아있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천하// 누님한테 배운 거잖아!!

  6. BlogIcon 연이랑 2006/05/01 18:43 수정/삭제/ 댓글

    건딜면 터질것 같은 심정입니다.
    각자의 이유는 있겠지만..그럴땐 펑펑 우는것이 최고~!!

  7. BlogIcon akgun 2006/05/02 05:59 수정/삭제/ 댓글

    전 잘 울어지지 않아요. 최근에 네이버에 연재되는 '사랑in'을 보면서 찔끔 거려보긴 했지만요.
    일조량 때문인지 '우울'할 틈도 없구요.

  8. BlogIcon 연이랑 2006/05/02 07:39 수정/삭제/ 댓글

    남잔 울지 않는다는거 알아요...그런점에서 여자가 유리한것 같네요.
    답답해서 울어 버려도 아무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으니까요.
    악군님은 나름대로 돌파구를 잘 찾아서 감정을 잘 컨트롤 하는듯 보입니다.
    실제론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렇게 보여요.

  9. BlogIcon akgun 2006/05/02 12:10 수정/삭제/ 댓글

    남자라고 울지 말란 법 있겠습니까만... 잘 울어지지 않는 걸 보면 어릴적 들었던 '남자는 세번 운다'라는 말의 뉘앙스를 잘 파악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돌파구는 있는 거잖아요. 술 먹고 개되기.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골방에 앉아 울기...등 등. 전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때 그때 달라요~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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