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olta X700 * Dogy * 060103 *


숱이 많은 덮수룩한 머리는 윤기라곤 찾아 볼 수가 없어서 탈색이라도 할라 치면 곧장 '총채'라거나 싸구려 바비인형의 머리털 같다는 얘기를 듣는다. 반곱슬까지 더해져서 장발로 풀어 헤치고 다닐 때는 '사자'라는 별명을 갖게 하기도 했던 그런 머리털이었다. 암사자는 갈기가 없으니 아마도 숫사자와 닮았다는 주장일 터인데, 사자와 나의 공통점이라면 그 긴 갈기(?)를 가졌음에도 빗을 안 가지고 있다는 것 뿐이다. 거기에 각이 심한 턱선과 쌍거풀없이 쪽 째진 눈하며 불거진 광대뼈까지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풍기는가 보더라. 이것역시 아무리 해도 볼살이 안붙으니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일 뿐 딱히 남들 보다 더 튀어나온 것도 아니다.

덕분에 친구들은 시비가 생기면 내 얼굴만 보여주면 된다라고들 한다. 근데 말이지, 본인은 폭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 간디같은 비폭력주의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로 비폭력자이다. '넌 이미 얼굴이 폭력이야!' 라고 말하는 친구들한테 딱히 변명할 마음은 없다. 약자에겐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로 폭력이 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그치만 나 무척 선량한 사람이다. '오메가 루갈'을 닮았다는 얘기도 듣지만 '김광석'이나 '안치환'을 닮았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 이 인물들 하면 수더분하게 웃는 인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는가 말이다. 더해서 대부분 '말 까자!'라고 엉기는 쪽은 상대편이 먼저다. jamsan이 그랬고 flic이 그랬다. 난 '말 까자!'라고 먼저 얘기하는 그런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아무튼 그랬다.

그동안 달린 친구들의 댓글만으로 akgun을 뿔달린 도깨비 쯤으로 상상하실까봐 오해를 푸는 수더분한 포스팅을 안 쓸 수가 없었다. (나 바쁘다. 자꾸 이런 거 하게하지 마라마리야!) 주인장 그렇게 인상 나쁜 사람 아니다. 마음은 더 착하 평범하다.

검증..


Trackback :: http://rockgun.com/tt/trackback/474

  1. 일쭌 2006/03/22 14:30 수정/삭제/ 댓글

    오빠 난 오빠 사랑하느거 알지?

  2. 2006/03/22 15:50 수정/삭제/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zapzap 2006/03/22 16:22 수정/삭제/ 댓글

    덜덜덜덜;;;

  4. BlogIcon may 2006/03/22 16:42 수정/삭제/ 댓글

    akgun's face is violence already.

  5. flic 2006/03/22 19:05 수정/삭제/ 댓글

    적으로 두느니 친구가 낫다고 생각했어...
    덜덜덜덜;;;

  6. BlogIcon akgun 2006/03/22 20:06 수정/삭제/ 댓글

    일쭌// 다른데 가셔서 알아보세요.

    비밀댓글// 심각한 오해십니다. 제 멋대로지요.

    zapzap// 아직 날이 안 풀린거냐?

    may// hey Dogy! By the time you find this, I'll be back!! -.,-*

    flic// 좋다! 이제부터는 적이다!!

  7. BlogIcon 연이랑 2006/03/22 21:06 수정/삭제/ 댓글

    오~~~터프해요
    굿샷 >ㅁ<d

  8. BlogIcon oopsmax 2006/03/22 22:51 수정/삭제/ 댓글

    "뿔달린 도깨비"가 화낼 만한 글이로군요. (사진 보고 도망갈 것 같긴 합니다만,,)
    빗이 없으세요? 가정부는 있는데 빗이 없어? (털은 있는데 빗이 없어? 빚도 없고 빗도 없어?;)
    어쨌든 솔직담백, 대담무쌍함에 박수를.

  9. BlogIcon 대마왕 2006/03/23 01:39 수정/삭제/ 댓글





    (..)

  10. BlogIcon 미루키 2006/03/23 12:30 수정/삭제/ 댓글

    볼살이 없을때는 보톡스를..(..)

  11. BlogIcon 하이짱 2006/03/23 15:34 수정/삭제/ 댓글

    올만에 놀러왔는데...넘 놀랐음...ㅡ..ㅡ;;;
    ㅋㅋ~ 암튼 얼굴 보니 좋네여~~ 건강 조심하구여~

  12. BlogIcon akgun 2006/03/23 17:36 수정/삭제/ 댓글

    연이랑// 무리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oopsmax// 제가 가끔 겁을 상실하다 보니 일이 이지경이 되었네요.
    머릴 길러도 빗은 별로 필요치 않습니다. 다행이 저는 숫사자보다 손가락이 길;;
    (가정부가 빗겨주는 건지도...)

    대마왕// 형이 간디의 정신을 쭈욱 이어가도록 도와주면 안되게니?

    미루키// 보톡스는 팽!팽!하게하는 것 아니었던가요? 저는 실리콘을 (니가 한채영이냐고오~)

    하이짱// 놀..놀..놀랐어?
    놀러 온 너를 놀라게 했다니 놀랍다

  13. BlogIcon jamsan 2006/03/23 20:26 수정/삭제/ 댓글

    형~~~ 그런거 아니잖아,,,먼저 인상쓰구,,,날 노려봤잖아,,,해서,,겁이나서 어쩔수없이,,,친구해야 안 맞겠다,,,라는 생각이,,,흑흑,,,,ㅠ.ㅠ;;;

    (요즘들어 진짜 니놈이 무서울때는 당구치구 지갑열때거덩,,......?바트?ㅋㅋㅋ)

  14. BlogIcon akgun 2006/03/24 10:08 수정/삭제/ 댓글

    이제와서 약한 척 하기는... 그래봐야 거울보고 욕하기거던! 알만한 사람이 이거 왜 이러세요.
    (여기서도 연전연패다 -.,- 문제는 여기서는 us달러를 꺼내지 흐흐)

  15. bambam 2006/03/24 11:51 수정/삭제/ 댓글

    사진한장의 위력

  16. BlogIcon akgun 2006/03/24 17:21 수정/삭제/ 댓글

    dogy가 한 인상 하긴 하지요

  17. BlogIcon J.Yeon 2006/03/27 16:27 수정/삭제/ 댓글

    검증 사진이 무서워~ -,.-;;

  18. BlogIcon akgun 2006/03/28 14:31 수정/삭제/ 댓글

    흰소리로 분류

  19. BlogIcon Rin 2006/04/15 22:16 수정/삭제/ 댓글

    사진이 안 닫혀요....==;;;

    다른 글들에 실린
    사진들은 열렸다가도 닫히던데...아...아..
    당황되네

  20. BlogIcon akgun 2006/04/17 13:43 수정/삭제/ 댓글

    뼈에 새겨두십시오.

    아...아니구나. F5를 잽싸게 누르시면...-.,-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