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을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 바이크샵에 들렀었다.
한동안 잊고있던 두바퀴.
이곳의 더운 날씨 - 도시 전체가 독특한 향료를 뿌려놓은 거대한 싸우나 같은 - 와 적응하기 힘든 도로사정 때문에 바이크 구입은 포기하고 있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비자 클리어하러 가던 그 길이 어찌나 시원스럽게 뚫렸던지 바이크인의 로망, 특히 나처럼 아메리칸 스타일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의 상상속에나 존재하는 그 끝없이 쭉뻗은 길을 바이크로 달리는 모습이 떠올라 가슴 두근 거리더라.

매장은 좁고 바이크의 종류도 얼마 없었다. 가격도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 무엇보다 국제면허를 발급받아 오지 않은 탓에 아직은 시기상조다.
시월쯤에 들어가면 마당에 얌전히 모셔져있는 섀도우 정리하고 면허 발급받아 와야겠다.

더해서, 다시 바이크 유지비로 월급 다 털어넣는 생활로 복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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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0 21:31 수정/삭제/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BlogIcon akgun 2006/06/12 11:43 수정/삭제

      주말에 가방 하나 둘러메고 외출을 했더랬지요. 일 안 풀린다고 머리 싸매고 드러누워 있어도 해결될 일이 아니겠기에... 뭐 천정 올려다 보며 궁시렁을 퍼붓는 것보다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산책하는 게 낫다 싶어서 였지요. 근데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었어요. 어디에도 답답함을 날려줄 시원한 바람은 없었거든요.

      애니메이션은 저도 궁금하군요. 제 동료에게 잘 전달 하겠습니다.

  2. ZapZap 2006/06/11 01:34 수정/삭제/ 댓글

    이보세요, 눌러 앉으려는 거여요???

  3. BlogIcon bellbug 2006/06/12 14:23 수정/삭제/ 댓글

    이보세효. 눓러 앉으려는 거여효???
    당구공이랑 사진은 왜 찍었어

  4. 홍대박군 2006/06/12 17:42 수정/삭제/ 댓글

    여보~ 눌린거에요?
    왜 난간에서 한쪽 엉덩이를 들고 방귀를 끼고 있어요?

  5. BlogIcon akgun 2006/06/12 18:24 수정/삭제/ 댓글

    bellbug// 홍대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기로 했다네...
    그리고 잘 보면 손가락 구멍이 보일꺼야. 볼링공인거지. 30파운드짜리...

    홍대박군// 엉뎅이에 종기가...-.,-;;
    근데 그 친근한 '여보~'라는 표현은 아직 적응이 안 된다만...

  6. 말이 2006/06/14 17:51 수정/삭제/ 댓글

    유배도 아닌것이...언제 돌아오는거...

    • BlogIcon akgun 2006/06/14 20:58 수정/삭제

      탈출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구나.
      결정적으로 이 죄수는 탈출할 의지가 없는 것 같은데...

  7. 윤정 2006/06/20 16:57 수정/삭제/ 댓글

    너무 멋진곳이네..부럽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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