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월요일 실종.

오밤중에 출출한 배를 누르며 텅빈 냉장고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지난 하루가 평소의 일요일이 아니었다는걸 어렴풋이 떠올림.

실낱같은 밤빛을 받으며 누워계신 어머님께 여쭌다.

"어머니! 오늘이 몇 요일?"

"월요일..."

"일어나면?"

"일어나면 화요일..."

유치원생 조카와 대화하듯 주거니 받거니 하고서야 월요일이 실종됨을 눈치 챔.

후후후후후후후;;

백수생활 3주만에 온몸이 완전히 동화

드디어 요일이 의미를 상실

좋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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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경 2004/10/19 08:05 수정/삭제/ 댓글

    한편으로는 무지 부럽네요
    저는 매일...금요일이었음 좋겠어요
    기운내세요

  2. 상원양 2004/10/19 12:15 수정/삭제/ 댓글

    진정 나의 오빠가 된 기분이로세....ㅎㅎㅎㅎ
    난 일년동안 백수였으니 어떻겠수.
    20004년이 실종된 기분이야....ㅜ_-

  3. BlogIcon 하이짱 2004/10/20 09:04 수정/삭제/ 댓글

    재충전...재충전... ^^
    오늘두 힘내여~~~ !!!

  4. akgun 2004/10/20 23:41 수정/삭제/ 댓글

    /기운잃었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쁘기 까지;;

    /20004년의 실종이라;; 멀리서 오셨군요?

    /아자아자 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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